뉴욕주 유틸리티 요금 연체 사상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지나면서 경제적 타격으로 뉴욕주의 유틸리티 요금 체납이 사상 최대 수준에 달하고 있다. 17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는 주전역 유틸리티 공급업체 10곳이 제공하는 자료를 분석해 뉴욕주에서 130만 가구가 전기·가스 요금을 60일 이상 체납하고 있으며 이 금액은 17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뉴욕시·웨스트체스터카운티 지역에 전기·가스를 공급하는 콘에디슨 이용자의 경우 41만1694가구(2022년 1월 기준)가 요금을 체납한 상황이다. 체납 금액은 8억1922만4604달러에 달한다. 더 시티는 코로나19 팬데믹 전 2020년 동기 대비 주전역 유틸리티 요금 체납 가구가 32% 이상, 체납 요금 총액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22일 뉴욕주의 유틸리티 체납으로 인한 서비스 종료 금지 모라토리움이 종료된 이후 콘에디슨·내셔널그리드 등 주전역의 유틸리티 업체들은 요금체납을 이유로 전기·가스 공급을 차단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보도에 따르면 최근 주민들이 요금 청구서에서 서비스 중단 통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와 유틸리티 서비스업체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유틸리티 요금을 체납한 주민들에게 지원 프로그램(ERAP·HEAP 등)을 신청하도록 장려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서비스 중단 사태를 방지할 만큼 충분한 예산이 프로그램에 할당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전국은퇴자협회(AARP) 등 비영리단체는 캐시 호컬 주지사에게 2022~2023회계연도 행정 예산안에 유틸리티 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12억5000만 달러를 배정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3억7300만 달러 규모 주택난방지원 프로그램(HEAP)의 경우 4인 가족 기준 연소득 6만2983달러 이하의 경우 최대 751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는데, 주정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후 140만 가구에 2억800만 달러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HEAP 지원을 받은 가구의 경우 긴급렌트지원프로그램(ERAP)에 포함된 유틸리티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주 빈곤가정·장애지원국(OTDA)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일 이후 단 7만2000가구만 ERAP 신청시 유틸리티 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ERAP 신청시 유틸리티 지원을 신청해 승인되면 최대 12개월치 전기·가스요금을 받을 수 있다. ERAP 프로그램은 지난 연말 신청이 마감됐다가 올해 1월부터 다시 신청을 받고 있지만 지난해 9월 이후 신청자의 경우 연방 자금 고갈로 지원금이 제공되지는 않고 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유틸리티 뉴욕주 유틸리티 요금 유틸리티 서비스업체들 유틸리티 체납